‘36전 37기’ 허정한, 세계 당구 평정

허정한이 지난 18일(한국시간) 이집트 후루가다(Hurghada)에서 열린 ‘후루가다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경남당구연맹/

마산 출신인 허정한(39)이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난 8년 동안 37번의 도전 끝에 거둔 성과이자 생에 첫 월드컵 우승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19일 경남당구연맹에 따르면, 허정한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이집트 후루가다(Hurghada)에서 열린 ‘후루가다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를 40-2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허정한은 1이닝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이닝 7점, 4이닝 8점을 몰아치며 전반을 20-1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상대에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었고, 딕 야스퍼스는 후반 시작 5이닝 만에 2점 차로 추격해왔다.

그러나 허정한은 13이닝부터 4이닝 동안 18점을 쏟아부으며 4점 추가에 그친 야스퍼스를 단호하게 뿌리쳤다. 허정한은 남은 1점을 마무리하는데 3이닝을 보내며 막판에 팬들의 가슴을 타게 만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